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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 부동산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와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

by neoclassic 2022.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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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포스팅 링크 : 삼표부지, 한국의 실리콘밸리 'GFC' 조성

■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 완료와 개발 논의 시작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

서울숲 한편에 버티고 있던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이 철거 완료되었습니다. 3월 28일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해체공사 착공식'을 시작으로 하여 6월 30일까지 완전 철거 예정이었으나, 레미콘 운송차주의 생존권 보장 요구 등으로 철거작업이 지연되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8월 16일 공장 철거가 최종 완료되었으며, 서울시는 삼표산업의 본격적인 개발방향 논의에 착수하였습니다.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 전후

서울시는 공장 철거가 완료됨에 따라 토지소유주인 삼표산업과 사전협상을 통해 2024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미 지난 6월에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에 대한 개발전략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였고 용역 결과는 2023년 6월에 나올 예정입니다.

 

※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는 원래 현대제철 소유였으며, 현대차 그룹의 사돈 기업인 삼표산업(삼표의 정도원 회장이 현대제철이 소속된 현대차 그룹 정의선 회장의 장인임)가 오랜기간 임차하여 사용 중이였습니다. 하지만, 삼표레미콘이 공장 철거와 이전 등의 불이익을 감수하는 대신 현대제철로부터 토지매입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협의되었습니다. 


■ 삼표레미콘 부지의 기존 개발 논의

2017년 박원순 시장 때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의 이전과 철거 협약이 최초 진행되었습니다. 이 때 계획상으로 삼표레미콘 공장부지는 중랑천 둔치로 이어지는 '수변공원'으로 개발될 예정이었습니다. 또, 경의선 응봉역과 레미콘 공장부지는 보행전용교로 연결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포스코는 창립 50주년 사회공헌사업으로 사업비 전액을 투자하여 수변공원 아래에 '과학문화미래관(가칭)'을 건립하기로 서울시와 협약을 한 바 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세계적인 체험형 과학 전시관인 익스플로라토리엄(Exploratorium)과 제휴하여 인기 컨텐츠를 도입하고, 서울숲과 한강, 중랑천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산업전시관 등도 조성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포스코의 '과학문화미래관(가칭)' 건립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사화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나아지긴 했지만 근래 포스코의 경영 상황이 안좋았었고, 포항의 지역주민들의 정서상 포항 소재의 기업이 서울시에 사화공헌을 하는 것이 맞느냐는 의견들 때문입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성동구청장 3선에 성공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삼표레미콘 부지에 '오페라하우스' 건설을 공략으로 내세웠으며, 이는 2022년 5월에 발표한 2040 성동도시발전기본계획에도 포함되어 있던 내용입니다. 서울시와 해당 부지에 복합문화시설을 건설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경쟁하였던 강맹훈 성동구청장 국민의힘 후보는 삼표레미콘 부지에 '구글'을 유치하겠다는 뜬금 없는 공략으로 이슈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 오세훈 시장의 그레이트 선셋(Great Sunset) 한강 프로젝트

삼표레미콘 부지의 개발 계획은 현 서울시와 삼표 간의 협의를 통하여 구체화될 것이기 때문에, 오세훈 서울시장의 생각이 상당히 결정적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세계도시정상회의 참석 차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석양 명소 '가든스 바이 더 베이'를 방문하고, 서울 관광의 새로운 분기점이 될 '그레이트 선셋(Great Sunset) 한강 프로젝트' 구상을 발표하였습니다. 상암에서 여의도, 용산, 노들섬, 반포, 뚝섬, 잠실까지 강남과 강북을 지그재그로 연결하는 '선셋 한강라인'에 세계인이 주목하는 석양 명소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

 

1. 글로벌 예술섬, 노들섬

 

365일 음악과 예술이 흐르는 '글로벌 예술섬'을 목표로 구조화를 준비 중인 노들섬엔 섬 안과 밖 어디서 봐도 조형미와 예술성이 느껴지는 지붕형 '선셋 랜드마크'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스페인의 산타 카테리나 메르카트, 세비아의 메트로폴 파라솔,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의 슈퍼트리처럼 석양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조형물을 만든다는 것이 서울시의 계획입니다.  당초 노들섬에 조성하려고 했던 오페라하우스는 '사실상 어렵다'며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스페인 '산타 카테리나 메르카트
세비아 '메트로폴 파라솔'

 

2. 한강변 대관람차 '서울아이(Seoul Eye)'

 

석양 물결이 넘실거리는 한강의 매력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대관람차인 '서울아이(가칭)'도 조성하기로 계획하였습니다.

 

현재 세계 최대 대관람차는 두바이에 위치한 '아인 두바이(Ain Dubai)'로 250m의 규모이며, 싱가포르의 '싱가포르 플라이어'는 165m, 영국의 '런던 아이'는 135m 규모입니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아이는) 생각보다 하이테크놀로지다. 바람이 불기 때문에 구조물도 튼튼히 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우리 기술로 싱가포르, 런던보다 크게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것 역시 상업적 최적의 사이즈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는 서울아이 설립 부지로 상암동 일대, 뚝섬 삼표 레미콘부지 등 다수의 후보지를 놓고 교통편의, 접근성, 강남북 균형발전 등의 요소를 고려해 최적의 입지를 선택한다는 입장입니다.

싱가포르 플라이어

(update: 2023.03.12) 계획했던 대관람차 '서울아이'의 명칭은 '서울링'으로 변경되었으며, '서울링'은 상암동 하늘공원에 건립하기로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해발 276m로 63빌딩보다 높은 곳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하며,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참고 기사 링크: 오세훈표 '서울링' 랜드마크화 시동…상암 일대 확 바뀔까, 뉴스1. 2023.03.08

 

3. 서울형 수상예술무대

 

석양이 오페라의 배경이 되고 강물이 뮤지컬의 소품이 되는, 색다른 문화 체험이 가능한 '서울형 수상예술무대'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수상 무대와 수변 객석을 갖춘 싱가포르의 '플로트 앳 마리나베이'와 같은 수상 공연장을 기본 틀로 하되, K-pop 콘서트부터 뮤지컬·오페라 공연, 스포츠 이벤트까지 다양한 형태의 수상공연을 개최할 수 있도록 3천석에서 최대 3만석까지 가변 가능한 객석 형태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싱가포르 '플로트 앳 마리나베이'

삼표 레미콘부지는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의 '서울아이'의 후보지로 언급된 상황이며, 2023년 6월 개발전략 수립을 위한 용역 결과 등을 함께 고려하여 개발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update: 2023.03.12) 서울링(서울아이)은 상암동 하늘공원에 건립하기로 결정되습니다. 현재 서울시는 삼표레미콘 부지의 용도를 현재 1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변경하면서 개발이익 중 약 6000억원의 공공기여로 확보하여, 고층 복합 시설 옆에는 서울숲공원을 아우르는 업무와 문화 거점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참조 기사 링크: 한때 아시아 최대 레미콘공장, 이젠 벌판…서울숲 옆 '핫플'된다, 머니투데이, 2023.03.08.

관련 포스팅 링크 : 삼표부지, 한국의 실리콘밸리 'GFC'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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