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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이오로직스, 최대주주 바이오노트의 인수 임박 시그널

by neoclassic 2022.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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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바이오노트가 주식 보유목적을 '일반투자목적'에서 '경영참가목적'으로 변경한 이후, 2월 7일 월요일자로 머니투데이에서 이에 관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관련 기사 링크 : 유바이오로직스 '경영참가'로 바꾼 바이오노트, 인수 임박 시그널, 2022.02.07, 머니투데이

 

전반적인 기사 내용으로 보았을 때 바이오노트 측에서 낸 기사로 보입니다. 바이오노트는 이전에도 기사를 통해 추가적인 지분확보 계획은 없다고 밝힌 이후 본격적으로 지분 매집을 했던 이력으로 볼 때, 기사 내용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여서는 안되겠습니다.

 

관련 포스팅 링크 : 유바이오로직스, 최대주주 바이오노트의 의도는 무엇인가?

관련 포스팅 링크 : 유바이오로직스, 이젠 바이오노트를 믿을 수 밖에...

관련 포스팅 링크 : 유바이오로직스, 발톱을 드러낸 바이오노트

 

그럼, 기사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유바이오로직스 '경영참가'로 바꾼 바이오노트, 인수 임박 시그널

 

"기존주주들, 지분매도 의사 밝힐시 인수의향 있다"

 

▶ 서브타이틀의 뤼앙스가 상당히 도발적이네요. 바이오노트 측에서 먼저 나서서 인수할 생각은 없지만 기존 주주들이 사달라고 애걸복걸 한다면 사주겠다...

 

동물·인체용 체외진단 업체 바이오노트가 유바이오로직스 (33,000원 ▼750 -2.2%) 지분 투자목적을 '일반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바꿨다. 바이오노트가 몇개월새 유바이오로직스 지분을 2000억원가량 사들인 만큼 인수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바이오노트는 더 이상 유바이오로직스 장내 매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유바이오로직스 기존 주주들이 지분 매도 의사를 비치면 인수 의향이 있다고 여지를 남겨뒀다.

 

▶ 바이오노트는 더 이상의 장내 매수는 없다는 입장이라고 하지만, 이전의 패턴으로 보면 상황에 따라 다시 장내 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배재할 수는 없겠습니다. 바이오노트는 왜 이런 블러핑을 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 그리고, 기존 주주들이 지분 매도 의사를 비치면 인수 의향이 있다고 여지를 줬다고 언급하였는데요, 뇌피셜입니다만... 최근 주식 보유목적을 '일반투자목적'에서 '경영참가목적'으로 변경한 것도 그렇고 이 기사에서 느껴지는 의도는 "곧 인수할 예정이다"로 해석되네요. 조만간 주요 주주인 김덕상 이사 등과의 블럭딜이 있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뇌피셜 주의)

바이오노트는 지난해 10월 유바이오로직스 지분 6.2%를 확보해 유바이오로직스 최대주주가 됐다고 처음 공시했다. 이후 작년 11월 7차례, 12월 14차례, 올해 1월 9차례에 걸쳐 지분을 추가 매입하면서 유바이오로직스 지분을 16.20%까지 끌어올렸다.(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 0.06%·조 의장이 지분 전량을 보유한 SDB인베스트먼트 0.05% 지분 포함) 이 과정에서 바이오노트가 유바이오로직스 지분 매입에 투입한 돈만 총 2001억4000만원에 달한다. 그 결과 바이오노트 지분은 김덕상 기타비상무이사, 백영옥 대표 등 유바이오로직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총 지분(작년 9월 말 10.75%)보다도 5.45%포인트 많아졌다.

업계 안팎에선 바이오노트가 유바이오로직스 지분을 늘릴 때마다 '인수 추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바이오노트 측은 그때마다 "유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진행하는 코로나19 백신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대주주 지분이 다소 안정적이지 않은 유바이오로직스에 우호적인 성격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지분 매입도 유바이오로직스와 사전 논의 후 진행했다"면서 보수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유바이오로직스 지분 보유목적을 '경영참가'로 바꾸지도 않았다. 특히 바이오노트는 유바이오로직스 지분을 어디까지 늘릴지 상한선도 정해놨다고 했다. 바로 바이오노트와 유바이오로직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합산 지분 '20~25%'다.

 

그러나 이 기준은 지난달 바이오노트가 지분을 추가 매입하면서 무너졌다. 현재 양측의 합산 지분은 27.06%다. 즉 당초 예정보다 지분을 더 늘리고 갑자기 적극적인 주주활동까지 예고하는 등 바이오노트 기조에 다소 변화가 생긴 것이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지분 추가 매입 및 경영참가 목적 변경은)코로나19 백신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결정으로 계획 역시 이전과 달라진 게 없다"며 "바이오노트 상장 준비, 코로나19 프로젝트 집중 등을 위해 더 이상 유바이오로직스 지분도 장내 매수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바이오노트는 오는 4월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후 7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바이오노트 측은 지분 매입 목적을 유바이오로직스의 대주주 지분이 낮기 때문에 경영권 안정을 위하여 우호적 성격으로 매집하는 것이라고 했었고, 지분 추가 매입 및 경영참가 목적 변경 또한 코로나 백신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것일 뿐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유바이오로직스의 기존 대주주의 경영권 안정을 위해 경영참가 목적 변경이 왜 필요한지는 모르겠네요. 바이오노트 이외에 지분을 늘리고 있는 위협세력이 있는 것도 아니구요.

 

▶ 어쨌거나 바이오노트는 우회상장 형태를 띄지 않더라도 4월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하니, 3월까지는 유바이오로직스의 주가를 어느정도 부양시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바이오노트의 분기보고서의 기준이 되는 3월말을 기점으로는 보유 지분 평가액도 관리할 필요도 있을 것이구요.

 

바이오노트가 유바이오로직스 인수 가능성을 0%로 못박은 건 아니다. '기존 주주들이 측이 원할 경우'라는 전제조건을 달아서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현 경영체제를 유지하면서 가기위해 필요하다 판단한 현 지분 수준을 유지하겠단 입장이다. 유바이오로직스를 강제로 인수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기존 주주들이 '지분을 인수해줬음 좋겠다' 하면 우리가 인수할 의향은 있다"고 덧붙였다. 전 최대주주 김덕상 이사는 "회사 발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했다.

 

▶ 기사 말미에 다시 한번 유바이오로직스를 인수하겠다고 어필하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뜬금없이 최대주주 김덕상 이사가 "회사 발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언급하였는데요, 고민 중이라는 것을 기사화한다? 다시 한번 기사 자체에 어떠한 의도가 느껴지네요.

 

▶ 전지적 김덕상 이사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유바이오로직스의 내부/외부 상황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경영권 안정 목적으로 본인의 엑싯에 대한 아무 계획도 없이 바이오노트를 끌어들였고, 바이오노트의 지분이 최대주주였던 자신의 지분을 초과하여 경영권 프리미엄이 날아가는 것을 멍하니 보고 있다가, 바이오노트 측에서 "인수해 달라고 하면 인수해 줄게"라고 하니 그제서야 지분 매각을 고민한다... 동네 바보형이 아닌이상 불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생각됩니다. 김덕상 이사의 엑싯 계획은 이미 바이오노트를 끌어들일 당시에 이미 다 협의되었을 것으로 보며, 그게 현 주가 수준은 아닐 것입니다.

한편 바이오노트와 유바이오로직스는 2020년부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협력해왔다. 그해 3월 씨티씨백, 카브 등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꾸렸고 지난해 11월엔 코로나19 변이주에 대응하는 백신 개발 기술협약을 체결했다. 바이오노트가 공급하는 세포주에서 생산한 항원에 유바이오로직스의 면역증강기술(EuIMT)에 접목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양사의 코로나19 백신 프로젝트 결과 도출 목표 시점은 올 하반기다.

 

▶ 적어도 코로나 백신 프로젝트 성공이 최우선이라고 말하려면, 이런 기사보다는 코로나 백신 프로젝트 관련한 진행상황이나 좀 더 소상히 공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요즘 코로나 19를 계절성 독감처럼 관리하는 등의 분위기 변화를 보면, 진행속도를 더 내야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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