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DEA \ 주식, 채권/종목

바이오니아, 선매수 후분석 (1부)

by neoclassic 2021. 9. 10.
반응형

바이오니아는 최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후 급락을 겪었는데요, 이 기회에 물량을 조금 늘려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기업개요 수준으로 전체적인 내용을 가볍게만 한번 터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종목 추천이라기 보다는 제 개인적인 목표가 설정을 위한 분석글이니 투자에는 신중을 기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저처럼 매수하고 공부하지마시고, 공부하고 매수하시기를 바랍니다...)


■ 어떤 회사이고,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

※ 바이오니아의 2020년 11월 30일자 회사소개자료와 2021년 2분기 경영실적 자료를 참조하였습니다.

바이오니아는 분자진단 장비 및 키트, 합성유전자 등의 연구용 제품, siRNA 신약 개발, 프로바이오틱스를 주요 아이템으로 하는 회사이며, 2021년 6월말 기준으로 임직원 수가 546명으로 꽤나 규모 있는 바이오 회사입니다.

서울대학교 화학과 출신의 박한오(a.k.a 바카노) 대표가 이끌고 있는 회사입니다. 서울대 화학과 학사, 카이스트 화학과 석사/박사, 든든합니다. 아무리 학벌 인플레가 있다고는 하지만 대표자의 학벌도 기업의 신뢰도 판단에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바이오니아는 1992년에 국내 바이오 1호 벤처로 설립되어 올해로 30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기나긴 연혁을 가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동안 적자에 시달리다가 최근 코로나 19가 대두되면서 단장비와 진단키트 매출로 흑자전환을 하면서 이익을 크게 낸 상황입니다. 뒤에서도 다루겠지만 진단 키트로 확보한 현금 실탄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2019년까지는 적자가 지속되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였으며, 2020년에 진단장비와 진단키트 매출로 흑자전환과 동시에 매출액 2000억 돌파, 영업이익 1000억 돌파하였습니다.

바이오니아는 분자진단 분야핵산추출키트, 분자진단키트, 핵산추출장비, Real-Time PCR 장비를 주 사업분야로 하고 있습니다. PCR, DNA/RNA 합성 원재료부터 장비, 키트까지 모두 자체 개발, 생산하며, 분자진단 분야에 있어서 완전한 수직계열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바이오니아는 3개의 자회사를 가지고 있는데요,

RNA 신약 개발 자회사써나젠(siRNAgen)은 siRNA를 이용한 치료제(코로나 19 치료제 포함)를 개발 중에 있으며, 자체 RNA 합성 및 전달기술로 현재 보유 파이프라인은 총 14개(항섬유화 5개, 항암제 1개(5개 적응증), 그 외 9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자회사에이스바이옴(AceBiome)에서는 항비만 프로바이오틱스, 쉬운 표현으로 다이어트 유산균인 "비에날씬"갱년기 여성들을 위한 유산균 "비에날퀸", 비에날 키즈, 비에날 간케어 등의 제품군으로 진단키트 이외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잡은 상태입니다.

올해 7월에는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자회사인 알엔에이팜(RNA Pharm)을 설립하였는데요,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공동설립한 회사로 mRNA 백신개발 착수에 임박하였다고 합니다. 현재의 대세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로 인해 핫해지기도 했고, 정부에서 전격적인 지원 의지를 표명하였던 mRNA 백신 개발과 관련하여 어떤 소식들이 이어질지 기대됩니다.

바이오니아 연결회사 지분구조

※ 분자진단분야, RNA 신약 개발 분야,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의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후속 포스팅을 통해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 회사 상황은?

출처: 현대차 증권 리포트

앞에서도 살짝 언급했었지만, 바이오 회사들의 대부분은 신약을 개발하여 큰 규모의 매출을 일으키거나 라이센싱아웃을 하기 전까지는 적자에 허덕입니다. 바이오니아도 2019년까지는 매출은 증가하였지만 적자 상황이었으며 2020년 코로나 19의 대확산으로 진단키트 매출이 폭발하면서 흑자전환과 함께 큰 폭의 영업이익(1000억 돌파)을 냈습니다.

 

출처: 바이오니아 2021년 2분기 경영실적 자료

하지만, 올해 사업 상황을 들여다보면, 단순히 진단키트만으로 매출이 증가한 것이 아니라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사업분야의 매출도 크게 상승(작년 반기 대비 139.3% 성장)하면서 진단키트의 의존도를 점차 낮춰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이전의 위드코로나 포스팅(위드 코로나, with 투자 아이디어)에서도 다뤘지만 진단키트만을 사업포트폴리오로 구성하고 있는 진단키트 업체들은 높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백신접종률 증가와 함께 센티멘트가 꺾이면서 실적대비 저평가 구간(진단키트의 대표적인 회사인 씨젠의 경우 PER가 대략 6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바이오니아의 경우에는 진단키트 매출은 유지하면서도 다른 파이프라인(신약개발, 유산균 등)에서 꾸준한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신약개발 위주의 바이오 업체들과 같은 높은 멀티플도 충분히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 바이오니아에 투자해야할 이유는?

 

먼저, 바이오니아는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회사라는 점이 저에게는 가장 매력적인 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안정성은 주가의 하방을 막아주는 역할을 할 것이고, 성장성은 주가의 상방을 열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기대감을 일으키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소위 말하는 주가 상승 작용을 일으킬만한 재료들이 워낙 많습니다.
재료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이 이외에도 많은 가능성들이 있지만 제가 주로 봤던 부분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1. 예정된 CAPEX(생산능력) 확대

※ 올해 9월~10월에 대전 글로벌 분자 진단센터 증설 완공이 예정되어 있으며, 생산 규모가 현재 50만 테스트에서 600만 테스트 수준으로 크게 증가되어 연매출 1조 규모의 핵산시약과 진단키트, 장비 생산이 가능해질 예정
※ 현재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잘팔리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에이스바이옴 신공장 완공 대기 중

2. 탈모방지 화장품의 식약처 허가 및 유럽시장 진출
※ 글로벌 탈모시장은 2020년 8조 8500억원에서 2028년 16조 5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
※ SAMiRNA 기술을 활용한 탈모방지 기능성 화장품
※ siRNA물질 SAMiRNA-AR은 자연유래 성분으로 독성이 거의 없어 신약으로도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 (다만, 치료제로는 임상시험과 신약허가신청을 거쳐야하므로 상당기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
※ 세계최초 경구용 남성형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의 경우 호르몬(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자체를 감소시키는 방식으로 발기부전 등 성기능 저하 부작용이 있는 반면, SAMiRNA-AR은 안드로겐 수용체를 타깃으로 하기때문에 성기능 저하나 선천면역부작용 등의 부작용이 없음
※ 국내 식약처에는 6월말 허가 신청 (9월말경 승인 기대)

3. 폐섬유화치료제(SAMiRNA-AREG)의 후보물질검증 완료 및 글로벌 빅파마와 라이센싱아웃(L/O) 가능성
※ 연간 200조 규모의 섬유증 시장
※ 현재는 L/O를 위한 후보물질검증 진행 중이며, 글로벌 빅파마(글로벌 Top 10) 2곳과 라이센싱아웃 협의 중
※ SAMiRNA-AREG 파이프라인의 임상1상 진입 예정

4. 코로나 치료제 독성시험 결과발표 임박
※ 현재 코로나 치료제(SAMiRNA SCV2) 독성시험 진행 중

6. 코로나 백신개발 본격화 기대
※ 자회사 알엔에이팜(RNA Pharm)의 경우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지분이 15.5%으로, mRNA 개발과 관련한 정부과제 및 지원을 받기에 유리

7. 비에날씬 미국 FDA 승인
※ 미국 FDA 승인 이후 글로벌 판매 기대

8. 툴젠과 협업으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크리스퍼-Cas9) 78종 판매시작
※ 올해 3세대 유전자 교정기술인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연구자들이 노벨화학상을 수상할 정도로 관심 집중
※ 전 세계적으로 3세대 유전자가위 특허를 보유한 곳은 5곳에 불과하고, 아시아에서는 툴젠이 유일
※ 아직 유전자가위를 활용한 치료제나 수술요법의 활용은 전무한 수준으로 선점 기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