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with 투자 아이디어

■ 위드 코로나(with Corona)란?

최근 "위드 코로나"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8월 20일자 정례브리핑에서 전 국민의 70%가 2차 접종을 완료하는 시기인 9월말 ~ 10월초 정도면 위드 코로나에 대한 검토가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with Corona)는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로 중증환자와 사망자를 최소화, 다시 말해 치명률을 최소화하면서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코로나와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로, 코로나의 완전한 종식이 어렵다는 전제에서 시작되는 논의이며, 델타 변이가 이 논의에 불을 지핀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는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들(이스라엘(62%), 영국(62%), 싱가포르(74%), ※ 8월 26일 기준)을 중심으로 위드 코로나를 실험하고 있는데요, 백신 접종을 하게되면 돌파 감염이 일어나더라도 중증으로 가고 사망하게되는 치명률은 현저히 낮아진다고 판단하여 위드 코로나를 강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영국과 이스라엘의 경우 급격하게 방역조치를 해제하는 형태로 위드코로나를 시작한 반면, 싱가포르의 경우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하는 등 서서히 방역조치를 해제하여 평균 사망자와 중증환자의 증가율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보입니다. (※ 백신 접종률도 싱가포르가 더 높긴 합니다.)

영국, 이스라엘과 싱가포르 사례를 보면 우리나라도 백신 접종률이 70%는 넘어간 상태에서 서서히 방역조치를 해제해야 치명률의 통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참조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 (update: 2021.10.20) 싱가포르도 결국 9월말~10월로 들어서면서 확진자가 급증하여 역대 최다 확진자 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싱가포르 정부는 밀접 접촉자의 강제 자가격리 대신, 스스로의 책임 하에 알아서 자가격리(personal responsibility and self management)를 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자가진단키트가 더욱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양성판정 시 백신을 맞은 사람은 10일,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14일간 스스로 자가격리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백신 접종을 유도하기 위하여 백신 미접종자의 대형쇼핑몰 출입 금지 등의 정책(10월 13일부터)을 취하고 있으며, 당분간 확진자가 늘어나도 위드코로나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 (update: 2021.10.20) 코로나 19의 야생종의 경우 감염재생산지수가 2.87 수준으로 집단면역 달성에 필요한 면역자 비율이 65%정도였지만, 코로나 19의 델타변이의 경우 감염재생산지수가 7~9 수준으로 집단면역 달성에 필요한 면역자 비율은 86~89%라고 합니다. 즉, 현재 감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델타변이에 대한 예방이 가능한 백신으로 90%이상이 접종해야 집단면역 형성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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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는 투자 아이디어

위드코로나 시대에서는 사람들의 집합금지나 대면활동에 대한 통제가 상당히 완화될 것이므로 컨택 기업들이 좋아질 것은 직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위드코로나 시대에 돌입한 것은 아님에도 실제 정부의 위드코로나 언급 직후에 여행사나 항공사 등의 컨택산업의 대표적인 기업들의 주가가 꽤나 상승했습니다.

저는 여기서 역발상아닌 역발상을 한번 해보았습니다.

위드 코로나의 속성은 결국 코로나의 완전한 종식이 어려우니 같이가자는 것이기 때문에, 코로나의 장기화를 인정한 것입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의 상황을 예측해보면, 코로나 상황의 장기화에 따라 코로나 백신 접종은 주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일일 신규 확진자 통계에도 무뎌지며 코로나 감염자 수 자체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 백신을 접종했다고 해도 코로나에 감염되는 돌파 감염도 있고, 델타변이 이후에도 이미 람다변이도 나왔으며 계속하여 나올 변이에 백신으로 완전한 대응은 어려울 것입니다)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 병원에서 코로나 치료제를 처방(신종플루 때의 타미플루와 같은..)받아 회복될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 감염에 대한 두려움도 줄어들 것입니다.

(※ 아직 타미플루 급의 코로나 치료제가 나오지 않았지만, 위드코로나가 결국 성공하기 위해서는 치료제도 꼭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실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의 경우에는 위드코로나 이전이나 위드코로나 이후나 관심도에는 큰 차이는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단키트의 경우에는 상황이 다릅니다. 업체별 차이는 있지만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고 코로나가 종식되어 일시적으로 급상승했던 매출이 급락할 것으로 보고 센티멘트가 꺾이면서 현재 주가는 실적대비 상당한 저평가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위드코로나 상황을 예상해보면, 코로나 종식이 어렵고 장기화 될 것을 정부에서 인정하고 있으며 이를 전제로 정책적으로 대응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진단키트 회사들의 매출은 꾸준히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오히려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 전략으로 대응했던 이스라엘이나 영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일일 신규확진자가 상당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코로나 19 일일 신규확진자 추이

영국, 코로나 19 일일 신규확진자 추이

다만, 진단키트만으로 파이프라인을 구성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여전히 미래의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으므로, 진단키트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면서도 미래의 성장성을 담보할 파이프라인을 함께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면 결국에 제대로된 평가를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진단키트 이외의 파이프라인이 탄탄하지 않더라도 단기간에 진단키트 매출로 확보한 풍부한 현금을 활용하여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좋은 기업을 M&A함으로써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는 기업도 해당될 수 있겠습니다.

보유 중인 기업 중에 이런 기업이 있는데요, 사실 공부를 많이 못하고 매수를 했었는데 주가가 상당히 오른 지금 뒤늦게 목표가를 설정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아직 현재 실적과 성장성만 러프하게 보더라도 크게 고평가 구간은 아니고 더 상승할 여력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되지만, 신규 진입은 조금 부담스러운 구간이긴 합니다.

"바이오니아"이구요

 

저는 보유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 좀 더 연구를 해보아야 겠습니다. 바이오니아에 대한 본격적인 탐구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 저는 보유 종목이라 바이오니아를 언급드렸지만, 동일한 투자 관점으로 아직 주가가 눌려 있는 다른 기업들도 발굴해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