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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이오로직스, K-글로벌 백신허브화 정책 영향은?

by neoclassic 2021.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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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일자로 정부에서는 "K-글로벌 백신허브화 비전 및 전략"을 발표하면서, 향후 5년간 2.2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1. 국산 코로나 19 백신 신속 개발

2. 글로벌 생산협력 강화

3. 글로벌 백신 허브 기반 신속 구축

  (1) 생산역량 확충

  (2) 차세대 백신 신속개발 지원

  (3) 국산백신 글로벌 진출

  (4) 백신 산업 생태계 조성

 

사실 정부의 계획이 모두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고, 이 자체로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유바이오로직스에게 영향을 미칠만한 내용들을 추려서 정리해보았습니다.


■ 국산 코로나 19 백신 신속 개발 관련

 

1. 3상 임상 비용 지원

 

현재 임상 중인 회사는 최근 1상 승인된 큐라티스, HK이노엔까지 포함하여 7개社 입니다.

코로나 백신 임상 3상 비용에 대하여 2021년 기준으로 1667억원을 지원 한다고 하며, 백신 선구매 비용은 2021년 기준으로 720억원을 예산으로 잡았습니다. (선구매가 결정될 시점은 임상 2상 중간결과 도출 & 임상 3상 시험계획(IND) 승인 이후) 너무 적은 예산을 잡은 것은 아닌지... 그래도 2022년 예산도 있을테니...

 

임상 3상 지원은 2개 업체를 선별하여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지원 대상이 되는 2개 업체는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로 예상됩니다.

 

이전 포스팅(https://investidea.tistory.com/4)에서 설명드렸던 것처럼 DNA 방식(제넥신, 진원생명과학)접종 용이성 측면에서 접종환경 구축이 어려워 정부입장에서 선택하기에 부담스럽습니다.

 

또, 셀리드최근 후보물질(벡터)을 변경하면서 임상 1상부터 다시 시작하는 관계로 3상 진입 일정은 불투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큐라티스와 HK이노엔은 7월에 1상 승인된 상태이므로, 아직 갈길이 멉니다.)

 

이러한 이유로, 임상 3상 지원할 업체로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바이오로직스가 선택되었다면,

기업 규모(비슷한 상황이라면 정부지원은 작은 규모의 기업에 우선순위)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로부터 이미 개발비 2000억원을 지원받은 상황을 고려할 때, 유바이오로직스에 임상 3상 비용을 좀 더 집중적으로 지원해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냥 유바에 다주세요...)

 

다만, 보도 자료에 하반기 중 일부 업체가 임상 3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에 SK바이오사이언스만 6월 28일에 임상 3상 IND 신청한 점을 별도로 언급하는 등의 태도를 보면 정부는 여전히 국산 1호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염두하고 있는 듯한 뤼앙스입니다(뇌피셜).

 

사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임상 진행상황들을 보면 의아스러운 부분들이 많은데요(이에 대한 내용은 후속 포스팅으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대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를 내세우는 것이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데에 조금이라도 더 도움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것도 뇌피셜)

 

설사 속도전에서 밀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산 1호 백신의 자리를 차지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임상 3상 지원 대상인 2개 업체에 포함만 된다면 정부의 선구매까지 이어지는 데에는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해외 수출은 결국 안정성, 면역원성 수치, 가격 등에서 어필이 되어야 할 것임)

 

2. 임상 속도 가속화

 

정부는 신속한 임상 3상 진입 지원을 위해 임상 승인기간을 절반(30일에서 15일로)으로 단축 하고, 국가지정 중앙임상시험심사위원회를 가동하여 다기관 통합심사를 추진한다고 합니다.

 

특히, 임상 3상의 경우 대규모의 임상 인원모집이 관건인데요, 국가 주도로 임상참여자를 모집하고 임상 참여시의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사람들의 임상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하네요.

 

유바이오로직스 입장에서는 임상 3상 완주까지의 기간이 단축되고, 임상 완주 가능성을 높힌다는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임상 3상 승인기간 단축은 선구매 결정의 시점도 당길 것으로 예상)


■ 글로벌 생산협력 강화 관련

 

백신 원부자재의 수급이나 글로벌 연구개발 협력 등을 위해 기업 간/국가 간 접촉, 협력을 지원한다고 하는데,

유바이오로직스는 원부자재 수급의 이슈가 별로 없고, 연구개발도 알아서 협력하여 잘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해당사항은 없어보입니다.


■ 글로벌 백신 허브 기반 신속 구축 관련

 

1. 생산역량 확충 지원

 

백신의 생산시설/설비 구축에 기업당 최대 30억원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유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생산이 본격화되는 경우 생산시설/설비 증설에 정부지원을 활용해볼 수 있겠습니다.

 

또 한가지로, 백신 개발,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과 시설투자에는 상당한 비율의 세액공제가 적용된다고 합니다. 연말정산에서 세액공제를 경험해보신 분들은 이게 얼마나 큰 건지 직감하실 겁니다. 

연구개발과 시설투자가 많았던 유바이오로직스의 재무개선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2. 차세대 백신 신속개발 지원

 

 

여러가지 내용 중에서, 다양한 변이바이러스에 사용 가능한 다가/범용 백신 개발을 지원한다는 부분이 눈에 띕니다.

 

유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이미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비임상을 지원받고 있으며, 유바이오로직스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다가 백신 개발에 대한 지원도 수월하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팝바이오텍의 조나단 로벨 박사는 유코백에 사용된 플랫폼을 독감백신에 적용하여 높은 면역원성이 확인하여 이를 논문을 통해 발표한 바 있으며, 향후 코로나+독감 콤보 백신도 가능할 것임)

 

3. 국산백신 글로벌 진출 지원

 

글로벌 판매망 발굴을 돕고, 국산백신 수출기업에 대해 무역보험 지원이라든지 금융지원을 확대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필리핀에서의 임상 진행 상황은 함흥차사 상태이긴 하지만 필리핀 글로백스社와 기술이전 의향서(LOI)를 체결한 바 있고, 그 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과도 백신 수출에 관한 협의가 진행 중(6월 17일자 백영옥 대표 언급)이므로, 본격적인 수출 진행 시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생산설비 투자시 금융지원은 당장에 현금이 많지 않은 유바이오로직스 입장에서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4. 백신 산업 생태계 조성

 

백신 개발에 관한 바이오 벤처를 육성하겠다는 취지의 정책안으로 유바이오로직스와는 큰 상관은 없어보입니다.


정부가 발표한 정책들이 모두 다 실행될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정부에서 국산 백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아무쪼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안전하고 효과가 좋은 국산 백신(EuCorVac-19)이 조속히 공급되어 지긋지긋한 코로나를 줄여 나가는 데에 일조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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