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DEA \ 주식, 채권/종목

유바이오로직스, 지지부진한 임상 3상 진행 상황과 주가 급락

by neoclassic 2022. 4. 11.
반응형

유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월말 국내에서 임상 3상 IND 승인된 이후에 2달반 가량의 시간이 지났지만 이렇다 할만한 진척이 없어보입니다. 진척이 있는데 공개하지 않는 것인지...

 

국내 승인된 대조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는 건 거의 반년간 같은 내용으로 우려먹고 있는데, 차라리 국내 임상은 사실상 진행이 어렵고 해외 임상에 집중하고 있다고 이야기 하는 편이 나아보입니다.

 

여러가지로 의미가 큰 필리핀에서는 아직까지 임상 3상 IND 승인도 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3월에 승인될 것으로 기사화하였다가 은근 슬쩍 4월로 순연되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언제 임상 인원을 모집하여 투약할 것인지... 4월에는 투약을 시작한다고 하였는데 어느덧 4월 중순입니다. 필리핀 정부에서 하는일이라 불가피하다고 볼 수도 있긴 하지만 유바이오로직스의 행정력도 상당히 부실해보입니다.

 

주주 입장에서 진행상황을 기다리는 것 자체야 감내해야할 일이지만, 사업적으로 좋은 시간과 기회들을 계속하여 놓치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지지부진한 임상 3상 진행상황에 주가도 화답(?)하듯 시장 하락률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결국 만원대까지 구경을 시켜주네요.

 

주가가 10% 가까이 큰 하락을 하고 장 마감된 이후에야 유바이오로직스의 홈페이지에 공지사항으로 임상 3상 진행에 대한 안내문이 올라왔습니다. 

 회사 공지문


안녕하십니까? ㈜유바이오로직스 IR홍보팀입니다.


당사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유코백(EuCorVac)-19’의 임상 3상 진행에 대해 다시 한번 안내드립니다.


당사의 유코백-19’는 지난 1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교임상으로 3상시험 계획(IND)을 승인받은 바 있습니다. 이에 국내 승인된 대조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와 회사가 협력하고 있으며, 조속히 국내, 필리핀 등에서 임상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해외 현지에서 구입가능한 대조백신은 이미 확보하여 별도로 비교 3상을 준비 중에 있으며, 4월 중에 임상개시를 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재 아프리카에서의 임상은 현지국가에서 이미 IND승인을 받았으며, IRB 신청절차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에 현지 임상완료 후 수출허가를 통한 저소득국가 대상 공급 확대에 기여하며, WHO EUL에 필요한 임상자료를 확보하고자 합니다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점차 전환되는 상황에서도 코로나-19 백신의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사는 코로나-19 백신의 3상 완료를 통해 당사의 고유 백신플랫폼을 끝까지 완성시킬 것이며, 우한주 기반의 모체 백신 3상 성공에 이어서, 변이주 및 부스터 백신을 개발할 것이며, 가격경쟁력, 유통 편의성, 안전성 등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신종 감염병, 바이러스 백신개발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유코백-9의 성공적인 임상3상 완료를 위해 주주님들의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크게 진행된 상황이 없으니 이전 내용을 반복하는 것이야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아프리카 현지국가에서 이미 IND 승인을 받았다든지, IRB 신청절차를 진행하는 등의 새로운 내용은 주가가 이렇게 되기 전에 진행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뭐 IR 입장에서는 의무 공시대상이 아니라고 할게 뻔하겠죠...

 

이런 상황에서도 아프리카의 어느 국가에서 임상이 진행되는 것인지, 임상 진행 전에 해당 국가의 업체들과 백신 판매/공급 등과 관련해서는 어떤 사전 협의가 된 것인지 일언반구 없다는 점이 실망스럽습니다. 유바이오로직스의 IR은 확실히 실망스럽습니다.

 

한편, 바이오노트는 주주총회 이후 또 다시 지분을 야금야금 늘려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기타법인이 약 6만주의 매수를 하였는데 아마도 바이오노트일 것으로 예상되며, 작년처럼 조금씩 지분을 계속 늘려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전에 보여주었던 매집 패턴을 보면 주가를 올리면서 매집하는 성향은 아니므로 바노의 매집이 주가의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언제까지 매집을 할 생각인지.

 

오늘의 급락은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백신 테마로 보더라도 과도한 하락으로 보이고, 유바이오로직스의 임상 진행 상황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10% 가까이 하락했다는 것은 누군가의 의도가 작용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것이 바이오노트의 의도라면 주가를 낮춰놓고 지분을 단번에 올릴 수 있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가능성이나 합병 추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겠습니다. 

 

주가도 그렇고 근래의 행보는 아쉬운 점이 많지만, 유바이오로직스가 사기를 칠만한 기업은 아니기도 하고, 유코백-19의 임상 3상만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향후 확장될 수 있는 파이프라인과 면역증강제의 시장 가치를 믿어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