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유코백 19의 임상 2상 결과가 발표된지도 좀 지났습니다. 관련 정보들을 좀 찾다보니 포스팅이 한참 늦었습니다. 이후의 주가 흐름은 여전히 아쉽지만 이번에는 발표 일정을 미루지 않고 2021년 내에 2상 결과 발표를 하긴 했네요.
발표된 내용을 살펴보면 전문용어가 난무하여 나온 수치가 경쟁 백신들 대비 어떤 수준인 것인지 저와 같은 비전문가는 알 수 없는 형태입니다. 주요 수치들을 모두 공개한 것 같지도 않구요. 앞으로는 조금 더 기술의 가치가 빛날 수 있도록 기술 내용을 쉽게 풀어서 홍보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 안전성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중대한 약물이상 반응이 없었고, 2차 접종 이후 통증과 압통 발열 등의 이상반응이 1차 접종에 비해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하였습니다.
유코백-19는 안전성이 강점으로 인식되고 있는 단백질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이기 때문에, 유코백-19에 사용된 면역증강제나 새롭게 적용된 SNAP 기술에 의한 부작용은 없다고 확인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2. 면역원성
면역원성을 평가하는 지표로는 백신 투여 이후에 결합항체(binding antibody)와 중화항체(neutralizing antibody)가 얼마나 생성되었는지를 보게 됩니다.
이번에 유바이오로직스 측에서 발표한 2상 데이터에도 중화항체가와 결합항체가에 관한 데이터들이 있었고, 결합항체가에는 Anti-S BAU, Anti-RBD BAU, Anti-RBD lgG 등의 수치가 있었습니다. 중화항체가는 이미 많이 언급되었던 용어여서 익숙하였지만, 결합항체가 데이터에 나온 Anti-S, Anti-RBD 등은 생소하여, S 단백질과 RBD의 용어를 간단히 찾아보았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S 단백질)은 S1과 S2라는 두개의 하위 단백질로 구성되며, S1 단백질 부분 중에서도 인간 세포의 결합부위(ACE2 수용체)와 직접적으로 결합하는 부분을 RBD(Receptor Binding Domain)라고 합니다. 유코백 -19의 항원은 이 RBD를 본 따서 리포좀에 붙이는 형태로 설계되었습니다. Anti-S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S 단백질에 항체가 결합 반응하는 정도, Anti-RBD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RBD에 결합 반응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코로나 예방효과의 경우 기존에 백신들의 효능(예방효과)을 비교했던 자료들을 보면 대체로 중화항체가에 비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유바이오로직스의 2상 임상 결과를 보면 중간결과로 발표한 것이라서 그런지, 회복기/완치자 환자 대비 중화항체가의 배수라든지, 정확한 중화항체가 수치를 발표하지 않았고, 중화항체가의 백신 접종 전후 대비 배율(GMFR)이 26.5배인 것으로 발표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비전문가가 유코백 19 효과를 선행백신들과 대비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GMFR(백신 접종 전후 대비) 8.5배인 것으로 고려했을 때, 유바이오로직스의 경우 GMFR 26.5배이므로 통상의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백신들보다는 상당히 높은 예방률을 나타낼 것 같다는 정도 예상해볼 수 있겠습니다(임상조건에 따라 데이터의 변동이 크기때문에 단순비교는 어렵다고 합니다).
회사 측의 이야기로도 화이자와 동등 수준의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하니 2상을 통하여 면역원성도 충분히 검증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3. 변이대응 능력
유코백-19는 야생종(우한주)의 RBD를 기반으로 설계된 것이여서 RBD 부분에 변이 정도가 심하지 않았던 델타 변이까지는 야생종과 동등한 수준의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예상대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예방이 어려운 것으로 보입니다.
임상 결과는 좋다고 보여지지만 진행속도가 너무 더디다는 점이 아쉽네요. 이 결과가 오미크론 변이가 나오기 전에 발표되었다면 시장에서도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졌을텐데... 1월 6일자로 유코백-19의 3상 진행 방향과 오미크론 변이 대응백신의 개발 스케쥴 등에 관한 기사가 나왔는데요, 후속 포스팅으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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