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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 주식, 채권/종목

바이오니아, 그 동안의 주가 하락은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나?!

by neoclassic 2021.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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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니아는 9월 2일에 고점을 찍고 2개월 넘도록 하락하여, 고점 대비 50% 이상의 큰 하락폭을 보여주면서 조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존 주주들은 상당히 지쳐가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탈모방지 화장품의 식약처 허가, 폐섬유화치료제(SAMiRNA-AREG)의 후보물질검증 결과와 라이센싱 아웃 결과 등의 재료들이 예상보다 발표가 늦어지면서 기대감과 함께 주가도 녹아내려버렸네요.

 

최근 몇일간은 유럽을 중심으로한 코로나 19의 재확산으로 반등의 기미를 보이는 상황이구요, 11월 17일부터 11월 18일까지 국내 기관투자자 상대로 IR 개최한다는 공시가 나왔습니다.

 

별다른 소식도 없기도 하고 해서, IR 자료를 한번 들여다보았습니다.


■ 바이오니아 = 바이오 산업의 테슬라?!

 

이번 IR 자료에서 눈에 띄었던 점은, 바이오니아를 테슬라와 대응시키면서 회사의 강점을 어필한 부분입니다. 조금 오그라들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회사의 강점을 드러내기 위해 고민한 부분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화학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변화하는 시장의 큰 흐름에서, 전달체에 관한 핵심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원재료부터 시약과 장비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세계 유일의 올-인-하우스 기업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깨알같이 베일리 기포드가 선택했다는 점도 어필하고 있네요.

참조 포스팅 링크: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타볼까? (feat. 베일리 기포드) 

 

종래의 증상완화를 목표로하던 화학 의약품에서 근원치료를 목표로 하는 3세대 바이오 의약품까지의 신약개발의 추세를 보여주고 있구요, 확실히 최근 RNA 치료제가 많이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SAMiRNA 플랫폼에 관한 설명 부분인데요, 치료제에 해당하는 RNAi 서열의 양쪽에 PEG와 Hydrocarbon을 붙임으로써, 친수성/소수성 성질에 의해 내부의 RNAi를 보호할 수 있는 구 형태가 자연스럽게 형성됩니다. 이에 따라 낮은 생산비용으로 전달구조를 구현할 수 있고,  EPR 효과를 통한 전달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투과 및 체류증진 효과(Enhanced Permeability and Retention(EPR) Effects) 효과: 나노사이즈를 갖는 나노입자가 표적의 모세혈관을 선택적으로 투과하며, 동시에 배설되지 않고 표적에 축적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세계 유일의 올-인-하우스 기업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신약후보물질의 도출이 1달안에 가능하다고 하네요. 향후의 올-인-하우스 인프라를 활용한 신약개발능력도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 3분기 실적 리뷰

자회사인 에이스바이옴(프로바이오틱스)의 매출 신장이 돋보였습니다. 작년부터 꾸준히 매출이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3분기에는 매출이 전분기 대비 35.1% 크게 상승하였습니다. 또, 지난 10월 27일자 기사로 "비에날씬 S" 제품이 코스트코에 입점하여 판매에 돌입하였다고 하니, 4분기에도 좋은 실적 기대해보아도 될 것 같습니다. 비에날씬 미국 FDA 승인도 기다려보면 좋은 소식 있겠죠?

분자진단사업에서는 작년 동기 대비해서는 매출이 37.8% 감소하였는데, 이는 진단시장 경쟁심화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수요 증가로 전분기에 대비해보면 7.7% 매출이 증가세에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 정책 도 이후유럽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 19 재확산 조짐이 보이고 있어서 4분기에도 분자진단사업의 매출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머크, 화이자의 치료제 등장에도 코로나 19의 종식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는 아래의 포스팅 내용을 참조해보세요.

※ 참조 포스팅 링크: 유바이오로직스, 화이자 코로나 19 치료제의 영향은?

 

또, 11월 25일에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분자진단 글로벌센터의 개소식이 있다고 합니다. 생산 CAPA가 최대 12배까지 늘어날 예정이며, 이 정도 규모의 공장 개소식을 하면서 맨입으로 하진 않겠죠? 페루, 카타르 대규모 수주 공시 기대해봅니다.

지난 3분기 실적발표 때 잠깐 충격을 주었던 영업이익에 대해서도, 콜옵션 행사에 따른 1회성 회계 비용 -204억원 반영에 대하여 별도로 언급하였네요.

 

그 외에도, 판매관리비(판관비) 증가 항목을 보면 인력 관련 비용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바이오 산업도 연구인력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며, 인력에 대한 투자는 결국 기술경쟁력 강화와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매출관련 판관비 증가는 주로 프로바이오틱스 사업분야에서의 유통망 활용에 따른 판매수수료나 광고비 증대로 예상됩니다.

 


■ APPENDIX

그 외에 APPENDIX로 Q/A 형태로 기술의 강점을 좀 더 정리해놓았네요. SAMiRNA 플랫폼의 강점에 대한 자료가 대부분이네요. 공시에서도 "현재 글로벌 기업과 진행하고 있는 SAMiRNA-AREG 섬유화증신약후보물질의 L/O 협상과 별개로, SAMiRNA 전달 플랫폼 자체 시장수요 증가에 따른 독자적 플랫폼 사업모델 구축"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는데요.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 IR에서 구두 언급될지 궁금하네요.


사실, IR 자료 내에서 완전히 새로운 내용은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용썼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많은 기업들의 IR 자료를 본 것은 아니지만 테슬라와 비교하며 자사의 강점을 어필하는 이런 형태는 처음 보았네요.

 

이번 반등을 계기로 본격적인 추세적 상승국면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제대로된! 공시다운! 공시가 나와줘야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바슬라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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