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로직스, 필리핀과 임상 3상 협력 내용 점검

유바이오로직스는 최근 필리핀 소식이 들려오면서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관련한 이슈를 조금 늦게나마 점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아쉽지만 음봉 마감하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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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 필리핀 대사와 임상 3상 협력 논의

출처: 연합뉴스, 유바이오, 주한 필리핀 대사와 코로나 백신 임상 3상 협력 논의

 

지난 10월 22일에는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가 유바이오로직스의 춘천 공장에 방문하였으며, 유코백 19의 임상 3상 진행에 관한 협력방안을 논의 하였습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주에 식약처에 제출하였던 임상 3상 IND 신청의 승인이 나면, 논의된 내용에 따라 필리핀 정부로부터 대조백신을 지원받아 현지에서 비교 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필리핀 대사관 측은 본국 정부의 백신 연구시설과 인프라 구축 계획을 설명하면서, 유바이오로직스의 플랫폼 기술과 파이프라인 개발을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고, 유바이오로직스는 필리핀에서의 IND 승인도 협력해줄 것을 요청하였다고 합니다.

또, 필리핀 대사관 측의 공식 채널들을 통해 유바이오로직스가 필리핀에 4천만 도즈의 백신을 제공하기로 한 점도 재확인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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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확실성 해소의 관점

 

(1) 대조백신 확보의 불확실성 해소

 

유바이오로직스의 임상 3상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대조백신으로 하여 비교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며, 대조백신 확보에 대하여 문제 제기를 하였던 기사들이 다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필리핀과의 협력 논의를 통하여 필리핀에서 대조백신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대조백신 확보의 리스크는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대조백신 확보는 단순히 물량 확보를 넘어 아스트라제네카 측과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필리핀 정부에서 어떻게 지원하겠다는 것인지는 구체적인 진행상황은 조금 더 살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또, 임상 3상의 경우 총 4천명에 대하여 임상이 진행되며, 그 중 일부인 4백명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임상이 진행될텐데요, 국내 임상과정에서 사용될 대조백신 확보 이슈도 함께 해소된 것인지도 확인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대조백신을 구하지 못해서 임상 3상을 진행하지 못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생각합니다. SK 바이오사이언스의 임상 3상에 사용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확보도 우리 정부의 도움이 있었다고 하니, 유바이오로직스의 경우에도 국내 임상분에 대한 대조백신 확보가 별도로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SK 바이오사이언스와 비슷한 형태로 확보 가능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2) 3상 인원 확보 및 유코백 19의 판로 불확실성 해소

 

올해 4월경에 글로벡스와 기술이전의향서(LOI)를 체결하였고, 필리핀 투자청(BOI), 국영기업 국가개발코퍼레이션(NDC) 과는 백신 생산시설을 짓기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하였다고 기사화된 바 있습니다. 또, 필리핀 정부에서 유코백 19 4천만 도즈를 우선적으로 공급할 것을 요청했다고 했었습니다.

 

글로벡스의 최고경영자인 조반이 알링고그(Giovanni Alingog)는 "임상시험은 통상 1년이 걸리지만 코로나로 프로세스가 빠르게 진행되는만큼 7월이면 임상을 마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했었는데, 그 뒤로 임상 IND 승인 소식은 커녕 10월까지도 아무런 소식이 없어서 진행이 어찌되는 것인지 불안한 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필리핀 대사관 측을 통하여 이러한 내용에 변동이 없음을 공식적으로 재확인하면서, 임상 3상의 해외 인원 확보, 필리핀에 공급될 수 있는 4천만 도즈에 의해 유코백 19의 판로 불확실성도 상당부분 해소되었습니다. 물론, 임상 2상 결과발표 이후에 필리핀 정부의 유코백 19 구매 계약이 확정되면 약 4000억 가량의 매출이 확보되는 것이니 주가에도 본격적으로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유코백 19의 임상진행 과정에서의 대부분의 불확실성은 해소된 것으로 보이며, 마지막 퍼즐은 임상 2상의 결과 데이터가 될 것 같습니다.

 

+a) 한국-필리핀 FTA 협상 타결

 

10월 26일자로 한국과 필리핀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되었습니다. FTA에서는 양측 주요 관심사항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상태(PHEIC)와 팬데믹, 기후변화 협력을 규정하였으며, FTA 협정문에 백신에서의 협력이 최초로 도입된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백신 협력과 관련해서는 백신 제조, 원부자재공급, 공동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협력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미 유코백 19와 관련해서는 필리핀과 백신 협력을 하고 있지만, 향후 다른 백신과 관련하여 필리핀과 교류를 할 때에 정부 차원의 지원도 기대해볼 수 있겠으며, 유코백 19 등의 필리핀 수출 시에 관세 철폐의 혜택도 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