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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 기술, 사회

모더나 vs 화이자, mRNA 백신 특허 전쟁의 서막

by neoclassic 2022.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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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RNA 백신의 핵심 기술과 주요 기업들 간 라이선싱 관계

mRNA 백신은 ▲항원 최적화 ▲mRNA 합성·변형 ▲분리정제 ▲지질나노입자(LNP) 제조 ▲제형화 등 5단계를 거쳐 생산된다고 합니다. 이 5단계의 제조공정 중에서 핵심적인 기술이 담겨 있는 것은 (1단계) 항원 최적화, (2단계) mRNA 합성 변형, (4단계) 지질나노입자(LNP) 제조 기술입니다.

 

(1단계) 항원 최적화 기술미국 국립보건원(NIH)이 특허권을 가지고 있으며, 바이오앤텍&화이자, 사노피, GSK 등 코로나 19를 타겟으로 mRNA 백신을 개발하는 업체들은 모두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특허권을 가지고 있는 만큼 크게 분쟁이 있는 기술영역은 아닌 것 같습니다.

 

(2단계) mRNA 합성 변형 기술원래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의 특허였지만 셀스크립트(Cellscript)라는 바이오 업체가 권리를 이전받았으며, 모더나와 바이오앤텍(화이자)는 셀스크립트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기술을 확보했습니다. 

 

(4단계) 지질나노입자(LNP) 제조 기술과 관련해서는 많은 특허 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 지질나노입자(LNP)는 mRNA 약물을 체내로 안전하게 운반하기 위해 mRNA를 포장하여 전달하는 전달체입니다.

 

지질나노입자 관련 기술은 아뷰터스(Arbutus)와 아퀴타스(Acuitas)라는 업체가 각각 지질나노입자(LNP)의 조성물에 관한 핵심기술을 다수의 특허로 보유하고 있는데요, 화이자&바이오앤텍두 회사 모두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이 기술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반면, 모더나는 아퀴타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지만, 아뷰터스와는 라이선스 계약을 맺지 않아 특허 분쟁을 진행한 이력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mRNA 방식의 백신 개발에 나선 기업들(아이진, 큐라티스 등)이 다수 있는데요, mRNA 관련 주요 특허들 중에서 우리나라에 특허출원된 특허는 약 17% 정도에 그치기 때문에 국내에서만 백신을 개발, 판매한다면 특허분쟁의 위험은 비교적 낮지만 결국 글로벌 시장에 진출을 위해서는 mRNA 기술을 보유한 주요 주체들에 라이선스를 취득하거나, 기존 기술을 회피하기 위한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일부 기업들의 경우에는 mRNA의 전달체로 지질나노입자(LNP) 대신에 NK세포 등 다른 전달체를 활용하는 시도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링크 : 모더나·화이자도 보유 못한 mRNA 핵심기술 3개는, 데일리팜, 2021.09.09


■ 칼을 뽑은 모더나, mRNA 백신 시장에 대두되는 특허 리스크

 

모더나는 2022년 8월 26일자로 메사추세츠 연방법원과 독일 뒤셀도르프지방법원에 화이자&바이오앤테크를 상대로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

 

모더나는 '지질 나노입자 제형으로 변형된 mNRA를 포장하는 기술 등'과 관련된 2010년~2016년 출원된 특허들을 기초로 화이자의 특허 침해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모더나는 "코로나 19 사태가 종료되기 전까진 특허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2020년 10월에 밝힌 기존 입장에 따라, 올해 3월 8일까지의 사용에 대해서는 침해를 묻지 않고 3월 8일 이후에 판매된 코로나 19 백신에 대한 피해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질나노입자(LNP) 기술과 관련해서는 근래에 앨나일람, 아뷰투스, 제네반트 등의 업체가 이미 모더나나 화이자&바이오엔테크에 특허 소송을 제기한 이력이 있으나, 사실상 전 세계에 mRNA  기반의 코로나 19 백신을 제조, 공급하고 있는 유이한 업체인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간에도 특허 분쟁이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특허 리스크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mRNA 기술의 경우 비교적 최근에 진전이 있었던 기술로, 원천 특허들의 출원 시점은 더 빠르겠지만 특허 분쟁에 사용되고 있는 특허들의 출원시점이 대략 2010년 내외라고 보더라도 2030년까지는 특허권이 유효하므로 상당기간 동안에는 특허 리스크가 대두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련 기사 링크 : "mRNA 기술특허 침해"…화이자·모더나 미국서 피소, 데일리팜, 2022.03.18

관련 기사 링크 : 모더나, 화이자에 소송…"코로나 백신 특허 침해", 한경, 2022.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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