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에 있었던 제2회 제약바이오 국제포럼에서 백영옥 대표의 발표가 있었는데요, "유바이오로직스의 백신개발 플랫폼과 글로벌 진출 전략"이라는 타이틀로 발표되었던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기본적인 회사 소개와 플랫폼 기술, 그리고 가장 궁금한 부분인 백신개발 현황과 글로벌 전략 순서로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없으며, 2010년~2017년까지는 콜레라 백신을 중심으로 매출을 내왔고 세균 백신용 플랫폼인 EuVCT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 도입기, 2018년~2024년까지는 본격적으로 세균 백신용 플랫폼과 바이러스 백신용 플랫폼을 활용한 백신제품 상용화 시작하는 발전기로 보고 있으며, 2025년부터 프리미엄 백신 개발과 상용화를 본격화 하는 도약기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법인인 유팝 라이프사이언스의 나스닥 상장도 재언급되었네요.
춘천 제1공장('C' Plant)에서 콜레라 백신 원액 생산, 완제 시설을 구비하고 있으며 생산캐파가 3300만도즈라고 합니다. 기사들에서 생산캐파가 잘못언급된 경우도 있었는데, 최근 기사에서 언급된 3300만도즈가 맞는것 같네요. 또, 코로나 백신 생산을 위한 동물세포 배양시설을 구비하고 있으며, 현재 수율 기준 생산캐파가 연간 2억도즈라고 합니다.
춘천 제2공장('V' Plant)에서는 세균 백신의 원액을 생산할 수 있으며, 생산캐파가 연간 2억도즈라고 합니다. 향후 추가 증설계획도 있다고 하네요.
크게 두가지 백신 플랫폼인 세균 백신 플랫폼 기술(EuVCT)와 바이러스 백신 플랫폼 기술(EuIMT+SNAP)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균 백신 플랫폼 기술은 장티푸스 접합백신, 폐렴구균 접합백신, 수막구균 접합백신 등의 개발에 사용되고 있고, 바이러스 백신 플랫폼 기술은 코로나 19 백신, RSV(호흡기융합세포 바이러스) 백신, HPV(인유두바이러스) 백신, HZV(대상포진) 백신, JEV(일본뇌염) 백신 등의 개발에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세균 백신 플랫폼 기술(EuVCT)과 관련해서는 전달체인 CRM 197을 유전자 재조합 방법을 통해 대량생산하는 데에 기술적 강점이 있다고 합니다. EuVCT 가 적용된 장티푸스 백신이 임상 3상이 완료됨으로써 성공한 플랫폼 기술로 자리잡았고, 추가적인 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면역증강제 기술(EuIMT)과 관련해서는 6가지 형태로 제품군을 만들어 연구기관들과 함께 연구를 하거나, 일부는 연구용 시료로 판매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RSV 백신, HZV 백신, HPV 백신 등에도 면역 증강제를 적용하여 개발을 하려고 하고 있던 차에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우선적으로 코로나 19 백신(유코백-19)에 적용하여 임상 3상 진행 중에 있습니다.
자료를 보면 RSV 백신, HZV 백신에는 ECLSQ(EcML+리포좀+SNAP+QS-21)를 적용한 것으로 보이며 아무래도 프리미엄 백신 군에 가장 효과가 잘 나오는 면역증강제 제품인 ECLSQ를 적용한 것이 아닐까 예측해봅니다. 다만, 현재 유코백-19에 적용된 것은 ECLS(EcML+리포좀+SNAP) 으로 QS-21은 빠져있는 타입의 면역증강제입니다.
관련 포스팅 링크 : 유바이오로직스, 면역증강제 플랫폼의 재조명
관련 포스팅 링크 : 유바이오로직스, 프리미엄 백신 사업의 본격화
SNAP(항원 디스플레이 기술)의 경우 팝바이오텍의 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다가백신과 혼합백신에 활용하기에 좋은 기술이라고 합니다. 기존에 많이 설명되었던 내용과 중복되어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중복되는 디테일한 내용들은 하기 포스팅을 참조해주세요.
관련 포스팅 링크 : 유바이오로직스, CPhI Korea 발표내용과 현황 점검
연구개발 현황입니다.
장티푸스 백신은 필리핀 임상 3상 완료하였고, 아프리카 임상 3상을 진행하면서 2023년 초에 WHO-PQ신청할 예정이고, 2024년부터 공공시장과 개별국가 진출 예정이라고 합니다.
수막구균 백신은 4가에 대해서는 한국 임상 1상을 완료한 상태이고 3상 대기 중인데, 빌게이츠 재단에서 5가 백신 개발을 먼저 진행하라는 취지로 지원 계획이 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수막구균 5가 백신 개발을 우선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국내에서는 자체생산하고 있는 백신이 없고 군인들이 의무적으로 맞는 백신으로 이를 대상으로 한 조달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으며, 이슬람 국가들 성지순례시 의무접종을 하기 때문에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폐렴구균 백신도 한국 임상 1상 완료 후 3상 대기 중인 상태입니다.
콜레라 백신의 경우 기존 경구용 콜레라 백신이 5세 미만에서 항체 생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어서, 주사제형 형태로 하버드대와 공동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다른 백신과 혼합 백신으로 구성하기에도 용이하다고 합니다.
Shigella(세균성 이질) 백신은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며 향후 유니세프에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백신으로 RSV 백신, HZV 백신, JEV 백신과 함께 알츠하이머 백신도 개발 예정에 있습니다. 알츠하이머 백신의 경우 세계적으로 치료제로는 단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y)를 이용한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으며, 백신을 통해 예방하는 경우 다중클론항체(polyclonal antibody)를 이용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하나의 항원에 의해 생성된 항체로는 예방이 어렵기 때문에 여러 종류의 항원을 백신으로 구성하는 컨셉으로 이론 정립한 상태라고 합니다.
실제 임상에 들어가봐야 알겠지만 개념상으로는 SNAP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여러 종류의 항원들을 신체에서 잘 인식할 수 있는 형태로 전달체에 붙이고 이를 전달시키는 유바이오로직스의 바이러스 백신 플랫폼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미국(?)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향후 개발에 나설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타 제약사가 관심을 보였다는 것인지, 팝바이오텍의 조나단 박사가 관심을 보였다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네요.
콜레라 백신보다도 관심이 한풀 꺾여버린... 유코백-19의 개발 현황입니다.
항원으로는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모형을 본따되 부작용의 요인이 될 수 있는 다른 부분을 제외하고 항체 생성에 꼭 필요한 부분만으로 구성된 RBD 항원을 사용하며, 전달체로 생체 물질과 유사한 리포좀을 사용함으로써 단백질 사용 최소화를 통해 부작용도 최소화 하였다고 합니다. 유바이오로직스와 동일한 방식인 단백질 합성항원 방식을 사용하는 노바백스(core particle)와 SK바이오사이언스(scaffold protein)에서와 같이 불필요한 단백질을 사용하지 않는 점에서 안전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합니다.
리포좀 사이즈는 지름 100nm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사이즈와 매우 유사한 사이즈라고 합니다.
늦어지고 있지만 코로나 원형(우한주)에 대한 유코백-19를 개발 중인데, 이는 결국 부스터 백신, 변이주 대응 백신, 다가 백신, 혼합 백신 등을 개발하기 위한 기반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필리핀 임상 3상) 정부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임상 3상은 필리핀에서만 4000명에 대하여 진행되며, 일단은 필리핀 허가를 목표로 진행되며, 향후 국내 도입에 대해서는 별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콩고 임상 3상) 아프리카는 아직도 코로나 19 백신 접종률이 20%이하이지만, 자연감염에 의해 90%이상이 항체를 보유하고 있어서 임상인원 스크리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2022년 하반기에 임상 3상을 위한 투여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콩고 임상 3상 이후 콩고에서 먼저 현지 허가를 받고, 인근 아프리카 국가에 단계적으로 허가를 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원형 백신의 허가를 기초로 해야만 변이주 대응백신이나 다가 백신의 개발이 가능하며, 원형 백신의 허가 없이는 변이주 대응백신이나 다가 백신의 임상 진행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고 합니다. (대조백신 형태로도 진행불가)
백신사업의 시장 동향에 대한 설명인데,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취지이며, 크게 중요한 내용은 없어보입니다.
현재도 유행하고 있는 감염병과 관련하여 아직도 미개발된 박테리아 백신과 미개발된 바이러스 백신도 많기 때문에, 어려운 점(항원 선정의 어려움, 사람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동물 모델 선정)은 있지만 아직 새로운 백신 개발의 기회도 많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너무 여러가지의 개발을 병행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에서는, 임상에는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충분한 기초연구 후에 임상을 진행하며, 정부과제나 글로벌 펀드 지원을 통해 개발을 진행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합니다.
공공백신에서는 WHO PQ 획득을 통한 안정적인 시장 진출 전략, 기존백신 개발에서는 선진 백신사의 백신을 개량하여 캐치-업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합니다.
프리미엄/미개발백신에서는 사업성이 높은 백신 개발을 위한 탐색을 하고 있고, 박테리아 백신 중에서는 항생제 내성균, 장질환 균에 대한 백신 개발을 예정하고 있으며, 바이러스 백신 중에서는 신종 전염병이나 큰 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백신을 고려 중입니다. 미국 합작 법인인 유팝 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미국 현지 임상과 선진국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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