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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 주식, 채권/종목

유바이오로직스, 그것이 알고싶다 (3부)

by neoclassic 2021.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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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부까지 이어질 것인가...

3부작으로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1부와 2부는 3부를 위한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본격! 유바이오로직스 종목 탐구로 들어갑니다.

이 종목 자체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의 경우 핵노잼이 보장되므로 이 글은 패스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

 


■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

출처: 유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유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코로나19 백신으로 많이 알려진 회사이지만, 사실 그 전부터 꾸준히 콜레라 백신(유비콜)을 유니세프에 납품하여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 회사입니다.

 

그 외에도 임상3상 결과발표가 임박장티푸스 백신, 보톨리늄톡신(보톡스)과, 폐렴구균 백신, 수막구균 백신 등 다양한 제품 군에서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파이프라인이 SK바이오사이언스와 상당히 겹치는 부분이 많으며, 2019년 경에 SK바이오팜에서 유바이오로직스의 경영권 인수를 시도했던 적이 있습니다.)


■ 회사 상황은?

출처: 유바이오로직스 2020년 사업보고서

작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이 감소하고 영업손실이 크게 발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 회사는 재무를 보는게 아니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매출 감소와 영업손실이 발생한 이유는 두가지가 주된 이유라고 합니다.

(1) 코로나 19 확산으로 콜레라 예방캠페인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해, 유니세프 납품 콜레라 백신 물량 감소 

(2) 제2공장 증설에 따른 판관비, 감가 상각비 증가 

 

(1)번의 경우, 콜레라 백신 공급 물량은 올해 상당부분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이며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증가한 것을 확인)

 

(2)번의 경우, 공장증설은 장기적으로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므로 긍정적인 요소로 보여집니다. (작년에 이와 관련한 이미 한번 유상증자를 진행했고, 코로나 백신 성공 시 공장추가증설은 더 필요할 수 있지만 매출이 발생하는 시점이므로 유상증자 리스크는 크지 않다고 봅니다.)

 

또, 당기 순손실 발생 이유는, 회계 처리상 손실이 약 547억 더해졌지만 이는 실제 손실의 발생은 아니므로 회사에 펀더멘탈에는 영향은 없는 부분입니다. (복잡한 내용이지만... 주가 상승에 따라 기 발행되었던 신주인수권부사채, 전환우선주에 대해 파생상품 평가손실 처리)

 

종합해보면, 작년 매출감소와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회사의 펀더멘탈 측면에서의 손상이 있었던 부분은 아니고, 일시적인 현상이거나 오히려 제2공장 증설은 향후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로 보입니다.


■ 유바이오로직스에 투자해야할 이유는?

다른 많은 파이프라인을 구비하고 있지만, 코로나 19 백신을 중심으로 투자 아이디어를 정리해봤습니다.

 

(1) 코로나 19 백신의 임상을 완주할 수 있는지, 완주 시 판매할 곳은 있는지(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지)?

임상 완주의 관건은 결국 임상 3상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국내에서도 임상 2상결과를 토대로 조건부 사용승인이 나올 가능성은 있음)

 

전체 임상 과정 중 가장 많은 임상 인원을 모집(수만명)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시간과 비용이 가장 많이 소요되며,

이미 사용승인된 백신의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임상 인원의 모집 자체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정부에서는 비교임상의 도입을 통하여 위약군 없이 승인된 백신과의 효과비교를 통하여 3상을 진행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최소 4천명 가량의 임상인원을 모집해야합니다.

 

비교임상을 하더라도 임상인원 모집에만도 꽤나 긴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며, 국내 코로나 백신 업체들도 이를 인지하여 해외 임상을 진행하는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필리핀에서 임상 2상을 병행하고 있으며, 현지 제약사(글로백스)와 기술 이전 의향서(LOI)를 체결하였고, 글로백스와 필리핀 정부는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해 자국 백신 제조 공장을 설립 중인데 이 공장에서 유바이오로직스의 코로나 19 백신(유코백)이 생산될 예정입니다. (필리핀 정부의 선구매 물량(4천만도즈)과 기술이전비용을 고려하면 여기에서만 대략 5000억 가량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필리핀도 다른 백신들의 구매 계약은 한 것으로 보이지만 접종 완료 인구가 현시점에서 2~3%가량밖에 되지 않는 것을 보면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상황으로 보이고, 신규확진자 수도 여전히 5~6천명대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필리핀의 경우 임상 2상 완료 이후에 긴급사용승인을 통하여 바로 공급될 가능이 높습니다(뇌피셜). 물론 이 경우 현지 제약사(글로백스)와 필리핀 정부가 설립 중인 백신 공장의 경우 22년말 준공하여 23년 가동이 시작되기 때문에 그 때까지는 유바이오로직스의 국내 공장에서 생산된 코로나 19 백신(유코백)을 공급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필리핀에서는 접종을 통하여 대규모 효과 데이터를 바로 확보할 수 있고, 국내 3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이전에라도 정부에 선구매 어필을 해볼 수 있는 시나리오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행복회로).

 

이와 더불어 최근 백영옥 대표께서는 말레이시아에서도 1/2상 신청 계획서 제출 예정이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과도 수출 계약을 위한 접촉을 하고 있다고 기사를 통해 언급한 바 있는데요. 동남아와 저개발국가에서는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고 보입니다. 유바이오로직스의 기존 판매망에 유니세프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도 성공적으로 개발만 되면 판매는 어떤 형태로든 이루어질 것임을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국내가 아니더라도 최소한 필리핀 등의 동남아 국가들에 수출하여 기존 매출과는 비교되지 않을 상당한 매출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입니다. (물론 국내에서도 선구매 대상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2) 유바이오로직스의 강점은?

 

아직 임상 2상, 3상의 과정은 남아 있지만, 유바이오로직스의 코로나 19 백신(유코백)의 효과와 안전성이 당연히 기본이 될 것이며, 이에 더하여 높은 생산성과 가격경쟁력이 유바이오로직스의 강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유바이오로직스가 현재 주된 매출을 올리고 있는 콜레라 백신(유비콜)의 경우 저렴한 가격으로 WHO, 유니세프,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을 통해 저개발도상국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높은 생산성을 토대로 한 유바이오로직스의 강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유바이오로직스의 코로나 19 백신(유코백)의 경우 단백질 합성항원 방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별도의 콜드체인 구비 없이 보관, 유통을 할 수 있다는 점, 같은 방식의 SK바이오사이언스와는 달리 자체 면역증강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서 경쟁사 대비 로열티 지출분 만큼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점(현재 도즈당 10달러 정도 가격으로 예상)에서 저개발도상국에 공급될 백신으로도 강점을 가집니다. 

 

(3) 그 외의 투자의 힌트를 간접적으로 얻었던 부분

 

- 정부의 코로나 백신 지원금을 받았던 업체들 중에서 유바이오로직스는 126억으로 가장 큰 금액을 지원받음 (정부에서 정부지원금 평가시 종합적으로 평가를 했을 것으로 보며, 지원금 규모도 평가에 비례할 것으로 예상)

출처: KISTEP 정책 브리프 "코로나 19 등 감염병 대응 정부 R&D 지원 방향"

- 유바이오로직스도 CMO를 하나의 비지니스 모델로 잡고 있는 만큼, SK 바이오사이언스처럼 해외 백신의 위탁생산도 고려해볼 수 있었음에도 자체 개발 백신 생산 캐파 확보를 위하여 CMO 수탁을 하지 않은 점 (자체 개발 백신 성공에 대한 자신감의 발로라고 봄)

 

- 원진, 대주주의 자사 주식의 지속적인 매수 (1상 결과가 나온 이후인 최근에도 부사장님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음)

 

- 1상 결과가 나온 이후에, 말레이시아에서도 1/2상 신청을 진행 (1상 결과를 통해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예측)

 

위의 이유 외에도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지만, 이정도 선에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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