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현재로서는 사용승인된 해외 백신에 접종을 의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바이오 강국으로 발돋움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손놓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무려! 5개의 업체가 이미 2a상 또는 2상 임상 진행 중에 있고,
1개 업체가 최근 새롭게 1/2a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한 상황입니다.
■ 2a상 또는 2상 임상 진행 중인 업체
**단백질 합성항원 방식 :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SK 바이오사이언스는 서로 다른 2개의 물질의 임상(면역증강제 차이를 두어 총 3개의 임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1상/2상은 완료되진 않은 상태이지만 3상 IND를 선제적으로 제출한 상황입니다.
주가는 올해 3월 상장 이후 보호예수 물량이 줄줄이 풀리면서 다소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 백신 이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백신의 위탁 생산(CMO) 계약이 되어 있는 상태인데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부작용에 대한 지적을 받고 있고 노바백스 백신은 예상했던 일정보다 사용승인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가의 부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CMO에 좀 더 강점이 있다고 보입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현재 1상을 완료하고 2상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동물임상 단계에서 1~5mcg의 항원(적은 용량)으로 중화항체(백신의 효과를 나타내는 핵심지표 중 하나)가 1000배에서 4000배의 높은 수치로 형성되었다고 하여 이슈가 된바 있으며, 단백질 합성항원 방식에서 핵심이 되는 자체 면역증강제 기술(KIST로부터 기술이전)을 보유있는 점, 미국 POP biotech사의 항원 디스플레이 기술(SNAP)을 함께 적용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점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최근 1상을 완료한 이후 1상 임상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고 있지 않아 일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마찬가지인데...)
**DNA 방식 :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제넥신은 1/2a상 임상 진행 중에 후보물질을 이미 한번 교체한 바 있으며, 이후 이루어진 1상 임상결과에 따른 백신의 효과에 대하여 별도 논문을 통하여 발표했는데요, 논문을 통해 발표된 백신의 효과가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를 나타내어 주가도 이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는 2b/3상을 해외(인도네시아에 합작회사를 가지고 있습니다)에서 진행하기 위한 자금조달을 위하여 CB(전환사체) 발행을 추진하였으나, 주주 반발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3월경에 인도네시아에 2/3상 IND를 이미 신청하였으나 이후 깜깜 무소식....)
진원생명과학은 7월부터 임상 2a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6월 들어 주가가 급등한 모습을 보실 수 있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자체 개발 백신에 대한 평가라기 보다는 진원생명과학의 자회사에 대한 재평가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원생명과학은 VGXI라는 위탁생산 업체를 자회사로 가지고 있는데, 이 자회사의 경쟁사가 큰 가치를 인정받고 매각되면서, mRNA 방식의 백신 원액생산 공정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재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러스 벡터 방식 : 셀리드
셀리드는 2a상 데이터를 분석 중이며, 7월에 2b/3상에 대한 IND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최근 3개월 간 주가가 거의 3배 가량 올랐는데요, 셀리드의 경우 1회 접종(얀센과 유사)하는 방식이어서 2회를 접종해야하는 다른 국산 백신들보다 임상 속도가 조금 더 빠를 수도 있다는 점이 시장에 어필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정부에서는 2상을 마치고 3상에 진입한 백신들에 대하여 몇가지 기준항목으로 평가하여 선구매(임상 3상 완료 전 미리 구매 계약)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빠른 임상 속도에 프리미엄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6월 중순에 기존 임상에 사용되었던 벡터를 최근 대량 양산에 유리한 벡터로 바꾸는 것으로 임상시험 계획을 변경하면서, 1/2a상을 다시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임상시험 계획 변경을 긍정적인 요소(효과는 좋으니 대량 양산용으로 임상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는 입장)로 보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습니다만, 이러면 프리미엄을 받았던 임상속도도 빠르다고 보기도 어려울텐데... 주가는...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파이프라인 때문일지도...)
■ 최근 임상 1/2a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한 상태인 업체
**mRNA 방식 : 아이진
아이진은 이제 막 임상에 들어가려고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용승인까지는 아직 머나먼 여정이 남아있지만, 정부에서는 mRNA 방식 백신에 대한 육성 의지를 표명하면서 국내 mRNA 방식 백신의 대표 격인 아이진의 주가도 최근 급상승한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mRNA 방식 백신은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이 빠르기 때문에, 이번 코로나 19 이후에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초 체력을 다지는 모습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국내 코로나 백신 업체들의 상황들을 살펴보았는데요, 내용에서 눈치를 채실수도 있었겠지만 전 이 업체들 중에서 한 업체에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구요(편파적인 글 작성은 양해를...)
다음 포스팅에서는 왜? 그 업체에 투자를 하게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을 다루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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