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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 주식, 채권/종목

유바이오로직스, 중간 점검 이상 無!

by neoclassic 2021.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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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꽤 많이 떨어졌는데요.

중간 상황을 한번 점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최근 주가 부진의 원인은?

 

사실 유바이오로직스의 현재 주가 부진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확실하게 주가를 끌어올릴 재료가 터져주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불안감을 조장하는 이슈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1. 임상 1상 결과에서의 면역원성 상세 수치의 미발표

 

유바이오로직스는 6월 9일자로 임상 1상 결과를 기사를 통해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투여 후 발열이나 근육통 등의 상 반응은 없거나 매우 경미한 수준이었고, 예측된 중대한 이상 반응 및 즉각적 이상 반응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면역원성과 관련해서는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대한 결합항체, 중화항체 및 T세포 면역반응을 관찰했으며, 용량 증가에 따라서 유의미한 반응이 확인됐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여기서 "유의미한" 반응이라는 표현에 대하여 설왕설래가 많았으며, 일각에서는 효과가 좋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주장과 함께 "유의미로직스"라는 유행어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유의미하다"라는 표현은 바이오업계에서는 많이 사용되는 표현으로 이 단어 자체로 효과가 현저히 좋다 나쁘다를 단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고 1상을 통해 확인 가능한 수준에서는 용량 증가에 따라 결합항체, 중화항체, T세포 면역반응이 증가하는 정확한 결과(신뢰도 95%)가 나왔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확실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보다 유바이오로직스처럼 해당 절차에서 확인된 정확한 내용만을 오픈하는 것에 더 신뢰가 갑니다. 

 

유바이오로직스가 임상1상에서 사용한 항원 용량은 10mcg, 20mcg으로 테스트를 했으며, 방식은 다르지만 화이자 30mcg, 모더나 100mcg, 같은 방식으로는 노바백스 55mcg보다 현저히 적은 용량입니다.

 

그럼에도, 안전성 모니터링위원회(DSMB)에서 용량 증량의 권고 없이 기존의 10mcg, 20mcg로 임상2상을 들어가도록 승인을 받았다는 점은 10mcg에서도 충분한 면역원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이후 기관을 상대로한 기업설명회(IR)에서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2. 임상 2상의 진행 지연 관련

 

유바이오로직스는 6월 초에 유코백의 임상 2상에 진입하였는데요, 7월 초에 임상 2상을 위한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았다가, 정확한 원인을 알기는 어렵지만 임상참여자의 모집, 임상 2상용 백신 입고 지연 등의 이유로 임상 2상을 위한 첫 접종이 8월까지도 딜레이 될 수 있다는 썰이 돌았습니다. (원래도 그렇지만 최근 악성안티들의 종목토론방 활동이 부쩍 늘었네요)

 

이런 것들이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수 없지만, 주주들의 심리를 흔들면서 주가를 하락시키기에 좋은 재료로 보여집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7월 27일자로 임상 2상 피험자 첫 접종이 시작되었음을 홈페이지상에 밝혔습니다.

출처: 유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COVID-19백신(유코백-19) 임상 2상 피험자 첫 접종 시작)

 

3.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 관련

 

7월 15일에 거래소에서는 유바이오로직스에 대해 공시불이행을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주요 경영사항의 지연공시가 발생했다는 이유이며, 8월 9일까지 지정여부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유코백의 임상에 대한 IND 신청과 승인의 명시적인 공시를 하지 않았지만 사실 기사를 통해 이미 다 공개된 내용이었기 때문에 중요한 사실들을 숨기려 했다든지 회사 자체의 본질적인 신뢰성이 훼손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으며,

 

해당 항목은 2020년 2월에 공시 기준이 변경되면서 유바이오로직스 측에서는 미처 반영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회사 측의 잘못은 명백하며 향후 주주들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할 것입니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정된다고 하더라도 1일 거래정지의 제재를 받게되는 것으로 이러한 부분은 주가에 이미 다 반영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주식계의 마법의 단어 선반영)

 


■ 유바이오로직스의 대내적인 상황은?

 

1. 코로나 백신 관련

 

유바이오로직스는 약간의 일정 딜레이가 있기는 하지만 유코백의 임상 2상 피험자의 첫 접종 이후로 순조롭게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소간에 변수는 있지만 2상 결과는 10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에는 뜬금포로 대북주로 얽히기도 했는데요, 호주 ABC 방송국 인터뷰에서 유바이오로직스의 김석규 상무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는 백신을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회사는 한국 정부가 요청하면 북한에 공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 외에도 유바이오로직스는 유니세프를 통해 북한에 콜레라 백신을 납품한 적이 있다는 점, 국내정황상 수입 백신(화이자, 모더나 등)이 부족한 상황에서 북한에 수입 백신을 지원하기는 부담스럽다는 점, 정권 임기말에 성과가 필요하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아예 말이 안되는 시나리오는 아니라고 보입니다. (북한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는 행복회로...)

 

하나 더 언급을 하면, 7월 9일자로 유바이오로직스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코로나 19 변이주 대응백신의 비임상 지원사업에 유일하게 선정된 바 있습니다(규모는 좀 작습니다... 8억)

 

요즘 델타 변이로 난리인데요, 향후 변이에 대해서도 대응이 가능한 다가 백신의 형태로 개발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바이오로직스의 유코백의 경우 임상 진행 중인 용량이 10mcg, 20mcg로 현저히 적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여러 항원을 함께 투여해야하는 다가 백신에도 유리합니다.)

 

2. 그 외 파이프라인 관련

 

유바이오로직스의 현재 캐시카우인 콜레라 백신과 관련해서도 인도에서 3상을 진행 중이며, 7월 21일자로 인도 Techinvention사와 제휴했다는 기사에서 인도의 연간 콜레라 백신의 필요량이 8300만 도즈이며, 기존 콜레라백신 사업을 하던 인도 샨타바이오텍사는 사업에서 철수할 예정이라고 언급되었습니다. 

 

현재 유바이오로직스는 유니세프를 통하여 콜레라 백신을 납품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이 다소 떨어지는 면이 있으나, 인도에 직납을 하게되면 수익성도 크게 좋아질 것이며 인도 콜레라 시장만 독점하더라도 대략 현재의 10배이상 규모의 매출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7월 정도에 장티푸스 백신 임상 3상 결과, 보톡스 임상 3상 결과(개발사는 ATGC)가 나올 수도 있다는 썰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7월 30일자 공시로 피움바이오 社의 전환사채권(CB) 취득기사가 나왔으며 그 규모로 보았을 때 사실상 피움바이오를 자회사로 들이는 수준이라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피움바이오는 프리미엄 필러와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기술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유바이오로직스는 보톡스 사업과 필러 사업의 시너지를 고려하여 피움바이오의 전환사채권을 취득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보톡스 임상 3상 통과를 전제로 한 행보로 보여집니다.

 

결론적으로, 유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 백신은 물론이고 그 외의 파이프라인에서도 주가를 제외하면 순항 중입니다.


■ 유바이오로직스의 대외적인 상황은?

 

다른 파이프라인이 탄탄하다고는 하지만, 현재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코로나 백신(유코백)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국외의 상황을 살펴보면, 델타변이의 대두로 코로나가 재확산 국면에 돌입하였으며, 코로나의 장기화는 기정사실화되었습니다. (영국 과학자들은 가을에 학교가 개학한 이후 겨울에 대유행이 다시 올 것이며, 매년 반복될 것으로 예상 중)

 

또, 화이자 등 기존의 백신의 항체 유지기간이 정확치는 않지만 6개월에서 길어야 1년정도로 언급되고 있어 부스터 샷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코로나 장기화로 결국 매년 재접종이 필요할 것이어서 코로나 백신의 수요는 계속하여 증가양상을 띄게 될 것입니다. (8월 1일자 기사로 화이자, 모더나는 EU에 공급하는 코로나 19 백신 가격을 각각 25%, 10% 인상했다고 밝힘)

 

게다가, 노바백스가 코로나 백신의 한 축을 맡아줄 것이라 예상했지만 품질 균등화 문제(자체 생산시설이 없다는 점에 따른 RISK)로 계속하여 긴급사용승인 신청 자체가 딜레이되고 있어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은 부족상황이 지속될 것이며,

특히 노바백스에 기대를 걸고 있던 우리나라도 백신 부족상황이 예상됩니다. (일각에서는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안할 수도 있다는 평가도 있음)

 

요약하면, 대내적인 상황을 보면 유바이오로직스의 코로나 백신 등의 여러 파이프라인들은 순항 중이며, 대외적인 상황을 보더라도 유바이오로직스가 코로나 백신의 임상에 성공했을 때에 백신이 넘쳐나서 불필요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그러므로, 강력하게 홀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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